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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중하위과 강세/복수전공 확대방침따라/85개대 원서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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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중하위과 강세/복수전공 확대방침따라/85개대 원서마감

입력
1996.1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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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대 상하위권없이 경쟁 치열/각 대학 지원 저조 특차흡수때문/순신대 17대 1·용인대 멀티미디어과 51대 1 최고20일 85개 정시모집 대학의 원서접수 마감결과 서울대는 중·하위권 학과가 초강세를 보인 반면 상위권 학과는 지원이 저조했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하향지원 경향이 뚜렷해 서울대 상위권 학과는 경쟁률이 낮았다. 반대로 중·하위권 학과는 농업교육 22.91대 1, 소비자아동가족학과군 12.13대 1, 동물자원 12.63대 1 등 경쟁률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이 학과들의합격선은 예상보다 2∼3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중·하위권 학과의 강세는 이번 입학생부터 학과나 단과대의 범위를 벗어나 자유롭게 복수전공을 이수케 하려는 대학당국의 방침이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서울대 중·하위권 지원자들은 합격안정권인 주요대 상위권에도 원서를 냈다. 이 때문에 연세대 상위권 학과는 △건축공 7.86대 1 △신문방송 7.03대 1 등 경쟁률이 높았다. 고려대 상위권은 △법학 2.87대 1 △전기전자전파공학부 1.59대 1로 지원자가 적었으나 막판에 몰려든 중·하위권 학과 지원자들 때문에 전체 경쟁률은 4.2대 1로 연세대의 3.78대 1을 앞섰다.

사범대는 서울대 5.64대 1, 고려대 11.44대 1 등 상·하위권 가릴 것 없이 유례없는 강세를 나타냈다. 명예퇴직과 정리해고바람이 불면서 고용 안정성이 높은 교직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중·하위권 대학들은 순신대가 전국 최고인 17대 1을 기록한 것을 비롯, 경쟁률이 대체로 3∼5대 1이었고 학과별로도 용인대 멀티미디어 학과 51.8대 1 등 10대 1을 웃도는 곳이 많았다. 그러나 이들 대학 지원자들이 상위권 대학에 복수합격할 경우 대부분 등록을 포기할 것으로 보여 실질 경쟁률은 2대 1을 조금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시모집에서 대부분의 대학이 지난해 경쟁률에 다소 못 미친 것은 이미 끝난 특차모집에서 지난 해의 2배에 가까운 6만여명을 선발, 수험생이 상당수 흡수됐기 때문이다. 같은 군에 속한 대학도 입시일자만 다르면 얼마든지 복수지원이 가능했던 입시제도를 동일군 내에서는 복수응시할 수 없도록 바꾼 것도 경쟁률 하락의 요인이었다.<서사봉·김관명·김정곤 기자>

◎이변?/서강대 학생부 반영높아 “지원 썰물”/홍익대 「라」군 속해 평균 16대 1 넘어/성대 의예과 「삼성바람」 힘입어 강세/연세대 생명공학과 작년 3배 “개명덕”

85개 대학의 정시모집 원서접수 결과 기대하지 않은 학과의 경쟁률이 치솟고 믿었던 학과는 떨어지는 등 이변이 속출, 대학들의 표정이 각양각색이다. 입시전문가와 대학관계자들은 일단 대학마다 다른 전형방법 입시일자 등이 수험생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강대는 지난 해(4.2대 1)의 절반도 안되는 1.84대 1에 불과해 타대학과의 「경쟁률경쟁」에서 뒤지자 학생부 실질반영률(7.9%)이 높아 내신성적에서 불리함을 느낀 수험생들이 연·고대로 선회했기 때문으로 분석하면서도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서울소재 대학중 유일하게 「라」군에 속한 홍익대는 복수지원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수험생들로 교육학과(36.94대 1) 등 15개 모집단위가 20대 1을 상회, 평균경쟁률이 16.32대 1에 이르자 희색이 가득하다.

연세대 생명공학과는 지난해 「식품생물공학과」시절 경쟁률(3.61대 1)보다 3배 가량 높아진 9.22대 1로 개명덕을 보았다.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는 복수전공 허용이라는 상승기류를 타면서 농업교육과 22.91대 1 등 평균 경쟁률이 11.78대 1로 서울대 입시사상 초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첫 신입생을 모집하는 성균관대 의예과는 「삼성」이라는 든든한 배경과 교수요원 양성, 해외연수기회 등에 대한 기대심리가 작용, 8.5대 1의 강세를 보였다.

지리·지리교육과의 약진도 두드러져 고려대 지리교육과가 30.39대 1, 경희대 지리 18.38대 1, 동국대 지리교육 14.48대 1 등으로 경쟁률이 높았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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