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디즈니사의 사장 마이클 오비츠(50)가 취임 14개월만인 내년 1월 전격 사임하겠다고 발표해, 할리우드가 온통 오비츠 이야기로 화제다. 연예대행업체 CAA의 창설자이자 회장이었던 오비츠는 할리우드 최고의 실력자로 슈퍼 에이전트라 불리며 10여년 동안 무소불위의 힘을 행사해온 사람.오비츠의 퇴임과 함께 할리우드를 강타한 또 하나의 화젯거리는 9,000만 달러에 이르는 그의 퇴직금. 재임기간 중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데도 천문학적 액수의 퇴직금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할리우드는 놀라움을 넘어 허탈감에 빠져있다.
오비츠는 디즈니사에서 간섭이 심한 업무스타일의 아이스너 회장과 불화가 일었고, 물불 안가리고 타사의 쓸만한 사람을 빼오는 방식으로 악평을 들었다. 할리우드에서는 오비츠가 앞으로 콜럼비아사의 모회사인 소니사에 들어가 일할 지도 모른다는 추측이 돌고 있다. 그러나 영화계 전문가들은 디즈니사에서 한번 혼이 난 그가 또 다른 영화사에 들어가 일하기 보다는 자기 회사를 차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박흥진>박흥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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