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진출·매출 29조원 목표쌍용그룹은 내년 10월부터 독일벤츠사와 기술제휴로 배기량 3,200㏄급 대형승용차(W-카)를 생산, 승용차사업에 본격 참여한다고 19일 밝혔다.
김석준 쌍용그룹 회장은 이날 그룹본사에서 계열사사장단 40여명이 참석한 내년도 경영전략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승용차공장과 자동차물류단지 준공, 평택공장부지 확장 등 자동차부문에 모두 5,6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대형승용차시장은 현대 대우 기아 쌍용의 4파전양상을 띠면서 삼성의 승용차생산과 맞물려 국내 승용차시장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하게 됐다.
김회장은 또 위성방송 멀티미디어 등 유망산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환경관련 설비·기계·제품등 환경사업과 석유화학사업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쌍용그룹은 이날 회의에서 97년도 매출목표를 올해 추정치(25조원)보다 16% 늘어난 29조원으로 정했다. 그러나 자동차를 포함한 그룹 전체의 투자액은 올해 수준(1조1,188억원)과 비슷한 규모인 1조2,800억원으로 잡았다.
김회장은 이와 관련, 『자동차 정유 양회 등 그룹의 주력업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차질없이 추진하고 자동차는 대형승용차 생산개시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라』고 독려했다.
쌍용은 내년을 「선수경영 정착의 해」로 선언하고 세부경영방침을 ▲경영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내실경영 추구 ▲성장 잠재력 확보로 설정했다.
쌍용은 이밖에 지난 7월 마련한 아시아중장기전략을 내년부터 구체화하고 현지공장건설 자원개발 사회간접자본(SOC)투자 부동산투자개발 금융 정보통신 유통 등의 분야에서 현지합작회사설립 등 해외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이백만 기자>이백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