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성’ 보고때마다 촉각곤두/공안당국,적군파 등 개입여부 신경 집중일본 정부는 17일 발생한 페루 일본 대사관저 인질극 사건에 대해 당혹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며 인질이 희생되지 않고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기를 희망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룡태랑) 일본총리는 18일 낮 3시께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인질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관계부처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외무성은 이날 낮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시시각각 들어오는 현지상황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외무성은 특히 중남미국 심의관과 브라질 상파울루 총영사를 리마로 급파하고 칠레, 아르헨티나, 미국 주재 대사관원들도 페루에 파견했다.
○…외무성은 휴대폰을 지닌 대사관 직원들이 게릴라들의 눈을 피해 전해오는 정보와 석방된 인질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인질들의 명단을 파악하고 있다.
외무성은 간혹 게릴라들이 공포를 쏜 것으로 추정되는 총성이 울렸다는 현지 보고가 들어올 때마다 가슴을 졸이는 모습이었다.
○…적군파 등의 개입여부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일본 공안당국은 『현재까지는 적군파가 관련된 흔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공안당국은 게릴라들이 범행 직전 인터넷을 통해 범행을 예고하는 성명서를 공개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유럽으로 추정되는 발신지 추적에 나섰다.
○…미쓰비시(삼릉) 마루베니(환홍) 등 페루에 현지법인이나 지사가 있는 기업들은 직원들의 일왕 생일 기념파티 참석 및 석방 여부를 확인하느라 밤을 꼬박 새웠다.<도쿄=신윤석 특파원>도쿄=신윤석>
◎후지모리 대통령 당선후 테러 일지
▲90.6.12: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 당선
▲91.1.25:리마주재 미국 대사관·공항 테러피습. 1명 사망 9명 부상
▲91.7.12:와랄 야채생산기술센터 일본인 3명 피살
▲92.2.13:좌익게릴라 「빛나는 길」 총파업 대비 비상사태 선포
▲92.4.9:관리부패·좌익테러 구실, 후지모리 친위쿠데타 선포
▲92.4.11:로베르토 루이 의원, 「빛나는 길」 게릴라에 피살
▲92.7.16:리마 차량 폭탄테러 10명 사망 200여명 부상
▲92.10.7:「빛나는 길」 지도자 아비마엘 구스만 종신형 선고
▲93.3.1:리마공군기지 차량 폭탄테러 5명 사망 50명 부상
▲93.7.27:리마주재 미국 대사관 인근 자동차 폭탄테러 1명 사망
▲93.12.29:리마 사회개발센터 폭탄테러. 비상경계선포
▲94.9:「빛나는 길」 소속 150명 정부군에 집단투항
▲95.5.24:리마교외 차량폭탄테러 4명 사망 50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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