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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일본계” 효과 극대화 노려/왜 일본대사관저 침입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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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일본계” 효과 극대화 노려/왜 일본대사관저 침입했나

입력
1996.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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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관철 직교섭 등 가능 판단일본 정부는 페루의 무장게릴라들이 리마의 일본대사관저에 침입, 인질극을 벌이는데 경악을 표시하며 중남미지역에서 또다시 일본시설과 일본인이 테러 대상이 되는게 아닌가 우려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 등은 우선 무장게릴라들이 일본대사관저를 택한 이유로 일본계인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과 일본의 특수관계를 꼽는다. 정국안정과 경제개발을 주창하며 연임중인 후지모리 대통령은 경제개발을 위한 원조와 인력지원을 일본에 요청해왔고 일본도 중남미국가중 페루에 최우선의 배려를 아끼지 않아왔다.

이러한 점을 잘 아는 게릴라세력은 복역중인 동료들의 석방과 후지모리 대통령과의 직접 교섭을 위해서는 일본 대사관저를 점거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90년 12월 리마의 일본대사관 등 각국 대사관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한 적이 있고 87년에는 닛산(일산)자동차 현지법인 폭파사건, 도쿄(동경)은행 리마지점장 습격사건 등이 발생하는 등 페루에서 일본은 주요 테러목표가 돼왔다.

또 90년에는 페루를 여행중이던 일본인 과격파 단원이 사살당한채 발견되기도 했고 올해 5월에는 국제수배중이던 일본 적군파 요시무라 가즈에(길촌화강)가 페루에서 검거된 바 있어 일본 과격파와 페루 게릴라들의 연계여부도 주목되는 점이다.<도쿄=신윤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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