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범인 “중요한건줄 몰라 비둘기 먹이 사용”○…세계적인 옥수수박사로 올해까지 5차례 연속 노벨상후보로 추천된 경북대 김순권(51·농학) 교수가 우량종 개발을 위해 교내에 심어둔 옥수수 신품종 5백여종을 도둑맞았다가 18일 이 중 1백33종을 되찾았다.
대구 북부 경찰서는 이 날 김교수가 시험재배중인 옥수수를 훔친 이용희(51·대구 북구 대현1동 112의 42)씨를 절도혐의로 입건했다. 이씨는 경찰에서 『이달초 경북대 교내 온실에서 옥수수를 훔친 뒤 일부를 비둘기 사료로 사용했다』며 『훔친 옥수수가 이렇게 중요한 것인지는 정말 몰랐다』고 말했다. 이씨는 옥수수가 도난당했다는 사실이 보도된 직후 집에 남아있던 훔친 옥수수 1백33종을 경북대에 반납했다. 도난당했던 옥수수는 김교수가 경북지방 토양에 적합한 우량종 개발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농가의 옥수수 종자를 채집, 인공교배한 것이다.<대구=전준호 기자>대구=전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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