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순조… 현재 맡은 이악단과 동시상임 가능/서울시향도 독일인 귈러 등 새 상임지휘자 물색국내 양대 오케스트라인 KBS교향악단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 임기가 이달말 모두 끝난다. 이에 따라 누가 이들 악단의 지휘봉을 잡을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5년간 KBS교향악단을 이끈 오트마 마가는 19, 20일 정기연주회를 끝으로 물러난다. 서울시향의 원경수씨도 계약기간 3년이 지나 27일 정기연주회 후 악단을 떠난다.
KBS측은 악단의 도약을 위해 정명훈씨 영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정씨도 고국의 음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협상은 매우 긍정적으로 진행중이지만 아직 서명 단계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측은 늦어도 내년 봄까지 정씨와의 계약을 희망하고 있으나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정씨가 최근 상임직을 맡은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의 경우 협상에 5년이 걸렸다.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의 연간 지휘 횟수는 세계적으로 평균 12∼15회에 지나지 않아 정씨가 KBS교향악단을 맡더라도 산타 체칠리아와 겸임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시향의 새 상임지휘자로는 독일 태생의 베르나르트 귈러, 폴란드의 타데우시 스트루가와가 집중 거론되고 있다. 악단측은 이들의 역량을 확인하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 일단 결정을 유보한 채 내년 전반기까지 여러 후보자를 초청해 시험무대를 갖기로 했다. 현재로선 귈러가 낙점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단원들이 그를 높이 평가하는데다 본인도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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