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여성옷 데무­오브제­윈 누가누가 더 튀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여성옷 데무­오브제­윈 누가누가 더 튀나

입력
1996.12.18 00:00
0 0

◎평범은 사절,파격은 OK/데무­흑백과 모노톤·절제된 라인 강조/오브제­화려한 색·소재 ‘공주병’ 대변/윈­농염한 분위기 ‘섹시한 여자’거리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패션 리더들에게 요즘 즐겨 입는 브랜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브랜드가 있다. 데무(DEMOO), 오브제(OBZEE), 윈(UNE).

일반적인 여성 브랜드들의 몰개성과 평범함에서 탈피, 그야말로 개성을 한껏 드러낸 「캐릭터 브랜드」. 그 선봉은 데무, 윈, 오브제이다.

캐릭터 브랜드의 생명은 희소성. 누구나 입는 옷은 살아남을 수 없다. 당연히 소량의 제품들로 승부를 건다. 사이즈도 몸매 좋은 패션 리더들을 위해 큰 것은 만들지 않는다. 아이템도 계절별로 내놓는 것이 아니라 그때 그때 최첨단을 지향한다. 그야말로 소수가 입는 옷. 그 소수는 가장 최첨단의 감각적인 패션을 즐기는 여대생과 미시족이다.

88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부티크 숍으로 출발해 90년 롯데백화점에 입점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진 데무의 기본 컨셉은 심플과 모던. 흑백과 모노톤의 절제된 라인이 특징이다. 데무는 몇년 전 수도사적인 암울한 분위기가 유행의 주조를 이루었을 때 가장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오브제는 「앙팡 테리블」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93년 처음 선을 보인 이후 빠른 속도로 발전, 올해 최고의 캐릭터 브랜드가 됐다. 화려한 색상, 파격적인 소재, 과장되고 인위적인 실루엣, 레이스와 꽃 등 장식적인 특징이 강한 오브제의 옷은 요즘 유행하는 「공주병」 심리를 잘 보여준다. 디자이너의 캐릭터가 가장 잘 드러난 브랜드라는 평가를 받고있기도 하다.

「MODERN, SEXY, CHIC」를 컨셉으로 한 윈은 93년 갤러리아 백화점에 첫 매장을 개점했다. 「어떤 여자, UNE 」이라는 부제처럼 성숙한 여성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깊게 파인 목선, 몸매를 그대로 드러내는 라인, 화려한 꽃무늬 프린트, 아슬아슬하게 터진 스커트 옆선. 무채색의 중성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무와 오브제의 「튀는 여자」와 달리, 윈은 「농염한 분위기의 섹시한 여자」라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데무, 윈, 오브제의 옷은 일상복이라고 하기에는 디자인도 무척이나 파격적이고 가격 또한 저렴하다고 볼 수 없다. 그러나 파격이 이미 일상화한 요즘 패션에서 이들 세 브랜드는 가장 인기있는 캐릭터 브랜드가 되었다.<김미경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