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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번돈 값지게 쓰고자…/비누공업협 이종대 전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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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번돈 값지게 쓰고자…/비누공업협 이종대 전 부회장

입력
1996.1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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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쾌척 복지법인 청호공덕원 설립40년된 38평짜리 한옥에 사는 은퇴기업인이 재산 50억원으로 불우이웃들을 위한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비누공업협회 부회장을 지낸 이종대(80·서울 종로구 궁정동 3의 8)씨는 17일 『제주도에 있는 25억원 상당의 감귤농장, 경남 부곡소재 20억원 상당의 부동산 및 현금 5억원 등 총 50억원으로 사회복지법인 청호공덕원을 설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청호는 이씨의 법명이다.

청호공덕원은 이달중 법인 설립인가를 받는대로 제주도에 부랑인이나 장애인 보호시설을 내년말까지 짓고 강남구 논현동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어린이교육문화회관을 완공할 예정이다. 생활보호대상자나 무의탁노인들을 위한 무료급식소도 설립할 계획이다.

이씨는 『요즘 성공한 사람들은 풍요로운 환경에서 안락함에 빠져 이웃 돌보기를 싫어한다』며 『어렵게 번 돈 값있게 쓰고자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이씨는 서당교육을 받은뒤 비누원료 무역으로 큰 돈을 벌었고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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