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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특수강 일부사업 매각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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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미특수강 일부사업 매각 협의

입력
1996.1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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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철과 봉강·강관부문… 재무구조 획기적 개선·경영정상화 전기될듯경영난을 겪고 있는 삼미그룹(회장 김현배)이 스테인리스부문을 제외한 봉강 및 강관사업부문을 포항제철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삼미특수강은 16일 하오 증권거래소를 통해 『스테인리스강판부문을 제외한 봉강 및 강관사업분야의 자산을 포항종합제철에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에 있다』고 공시했다.

삼미특수강 송헌일 부사장은 『지난 주말 포철 관계자와 처음 만나 삼미특수강 매출의 52%에 해당하는 5,000억원 규모의 사업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송부사장은 『올 하반기에 장기저리대출을 정부측에 계속 요구했으나 특혜를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기업도 망하고 근로자의 일자리도 지킬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과감히 사업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부사장은 『설비투자 규모가 큰 봉강사업분야를 매각할 경우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며 『남게되는 스테인리스부문은 수익성이 높아 자금만 뒷받침이 되면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와 방위산업용 특수강을 주로 생산하는 삼미특수강은 80년대 비바백화점 설립, 89년 미국·캐나다에 해외법인인 삼미 아틀라스특수강 설립 등 사업다각화와 해외투자를 꾀했으나 자금회수가 늦어지면서 그동안 경영난에 시달렸다. 특히 지난해 490억원의 적자를 비롯해 4년 연속 적자경영을 계속해온 데다 91년 창원공장을 증설하면서 3,000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것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김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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