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 재판 불안기색은 역력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지만(38)씨가 끝내 법정에 섰다.
13일 상오 11시10분 서울지법 525호 법정. 재판부의 호명에 주황색 수의에 흰고무신을 신은 박씨가 입정했다. 순간 방청객 50여명과 취재기자들이 술렁거렸다. 박씨는 멈칫 방청석을 둘러본 뒤 피고인석에 서서 재판부에 가볍게 목례했다.
히로뽕을 상습투약해온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피고인에 대한 첫 공판은 서울지법 형사10단독 박동영 판사 심리로 열렸다. 전두환 노태우 최규하 전 대통령 등 생존한 전직 대통령 3명에 이어 전직대통령의 아들까지 법정에 선 것이다.
박씨는 금단현상으로 건강이 많이 나빠졌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3∼4분여의 짧은 재판동안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간단한 인정신문을 마친 직후 박씨의 변호인측이 준비부족을 이유로 변론연기를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방청석 뒤켠에서는 박씨의 둘째누나 서영씨가 조용히 수의입은 동생을 지켜보고 있었다. 히로뽕 투약으로 적발된지 4번째만에 법정에 서게 된 박피고인의 첫 공판은 그렇게 마무리됐다.<이영태 기자>이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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