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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교민,재미 조선족돕기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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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교민,재미 조선족돕기 점화

입력
1996.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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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미주본사 보도후 한인단체 등 적극 참여/직장알선 핫라인 개설·모금운동/장학금 전달·위로연 등 온정 쇄도미국 LA교민들도 중국조선족돕기 운동에 나섰다.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 LA지부는 연말을 맞아 직장알선과 모금운동 등 재미 중국조선족동포 돕기 운동을 구체화하고 있다.

LA지부 상임대표 박희민 목사는 13일 『미국물정에 어두운 조선족동포가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캠페인등 한인사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조선족동포 돕기운동에는 한인교회는 물론 각종 한인단체와 한인변호사협회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 LA지부는 이르면 16일께 조선족동포의 구직 및 상담신청을 접수할 핫라인을 가동하고 교민들의 구인문의도 받기로 했다.

한국일보 미주본사가 10일부터 LA에 정착한 조선족 동포의 어려움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이후 교민들의 온정이 쇄도하고 있다. 나성영락교회는 한인 신학대학에서 수학중인 동포유학생에게 장학금 1천달러를 전달했고, 22일에는 40여명의 동포를 초청해 위로연을 베풀기로 했다. 아주관광은 16일 조선족동포 25명에게 2박3일간 그랜드 캐니언 무료관광을 시켜줄 계획이다.

조선족동포가 미국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은 80년대 중반부터. 현재 LA지역에 3백명을 비롯, 미국 전역에 1천명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한인타운의 식당과 미장원, 공사장 등에서 생활하고 있다. 11개월전 선원비자로 입국한 김호산(39)씨는 『흑인이나 히스패닉에 뒤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일하는데도 조선족이라는 이유로 더 낮은 임금을 받을 때 가슴아프다』며 『조선족동포들이 정당한 임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한인업주들이 신경써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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