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큰 진동·정전사태 곳곳 대피소동13일 하오 지진이 발생하자 진앙지에 가까운 지역과 대도시 고층아파트 일부 주민들은 집밖으로 대피했다. 기상청과 언론사에는 문의전화가 쇄도, 한때 업무가 마비됐다.
진앙지인 강원 영월 정선지역에서는 일부 건물들이 부서지는 피해가 발생해 주민들의 공포가 컸다. 초등학교 교실의 천장 일부가 떨어지고 과학실 기자재들이 파손되는가 하면 10여동 건물에 금이 갔다. 또 가옥 2채가 기울었으며 남면 무릉리 목산아파트 뒤 변압기 파손으로 이 일대가 한 때 정전됐다. 영월군 건설과 직원 최진국(29)씨는 『탱크 지나가는 소리가 들리며 건물이 흔들려 직원들이 모두 건물밖으로 대피했다』고 말했다. 태백시 황지동 이형근(42·공무원)씨는 『「쿵」하는 소리와 함께 3초 정도의 울림이 있은 후 10초가량 여진이 이어져 폭발사고가 난 줄 알고 많은 사람들이 밖으로 뛰어 나왔다』고 말했다.
분당신도시 벽산아파트 101동 주민 이종례(43·여)씨는 『설거지를 하던중 창문이 흔들리고 테이블에 있던 꽃병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대피방송을 해 건물내에 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대전지역에서는 전주의 애자가 파손되면서 하오 1시15분께부터 중구 문화동 충남대병원 뒤쪽 1백50여가구를 비롯해 대흥·부사·대사·석교동 1천6백여가구에 20여분 동안 전기가 끊겼다.
지진공포는 밤에도 계속돼 이 날 하오 9시께 서울 양천구 목4동 목동주공아파트 410동 앞길에서 굴착기가 도로굴착중 전기공급용 3백25㎜ 지중케이블을 끊는 바람에 7천여가구의 전기공급이 20분∼2시간동안 중단되자 일부 주민들이 집밖으로 뛰쳐나오거나 한전 등에 정전이유를 문의하기도 했다.<전국 종합>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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