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30%점유 매출신고 백30억/엄청난 자금력 은행돈 거의 안써(주)신나라유통은 국내 음반 도매시장의 30% 안팎을 장악하고 있는데도 지난 해 신고한 매출액이 1백30억원에 불과했다. 음반업계는 『음반시장규모가 3천억원대에 육박함을 감안할 때 매출신고액은 허위』라며 『상당수 물량을 무자료형식으로 거래, 탈세혐의가 짙다』고 주장했다. S레코드의 이모(55) 사장은 12일 『신나라는 음반도매는 물론 4년전 인수한 킹레코드 등을 통해 음반제작에도 참여, 강산에 김광석 Ref 김완선 등의 음반을 히트시키는 등 엄청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탓인지 신나라는 은행돈을 거의 쓰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나라가 91년이후 당좌거래를 해온 모시중은행의 종로지점측은 『당좌거래를 트면 십중팔구는 대출을 부탁한다』며 『신나라의 경우 매달 5억원대의 당좌거래가 있으나 대출신청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신나라의 급성장은 재산헌납은 물론 월급도 제대로 받지 않고 일한 신도들과 일부 핵심신도들을 앞세운 치밀한 로비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보따리음반장사에서 14년만에 신나라유통 (주)킹레코드 등 음반도매·제작사는 물론 강남구 청담동의 신나라음반백화점, 부산 대구 인천 대전등지의 지역도매상까지 거느린 기업으로 성장한데는 신나라유통의 강활모(52·수배) 사장과 정문교(44·〃) 부사장 등의 수완도 큰 몫을 차지했다. 이들은 김기순씨와 같이 한때 익산의 주현교회에 다녔던 핵심신도들이다. 아가동산에서 빠져나온 신도들은 『88년 광신도들에 의해 타살된 윤용웅(당시 46세)씨의 가족들이 이천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는데도 유야무야된 것은 검·경에 로비를 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90년대초까지 신나라유통의 사장으로 있다가 물러난 김씨의 남편 신현오(62)씨는 정보기관과 통일원 등에서 근무하다 김씨의 「종교사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큰 영향력은 없었다는 후문이다.<이동국 기자>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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