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동산 “종교단체 아닌 공동생활체” 주장에/검찰,김씨 신격화 설교복사본 등 증거물 공개아가동산에 대해 검찰은 사이비 종교집단이라고 규정한 반면 아가동산측은 공동생활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12일 김기순(56·수배)씨의 핵심 측근인 (주)신나라유통 정문교(수배) 부사장이 언론에 해명자료를 보내 아가동산이 종교단체가 아니라고 주장하자 아가동산이 종교의식에 사용한 압수물을 공개했다.
검찰이 언론에 공개한 압수물은 교주 김씨가 제단에서 설교할 때 입거나 사용한 제복 4벌과 지휘봉, 제단 앞에 걸려 있던 빨강 파랑 노랑 3원색의 태극 문양판, 김씨가 어렸을 때의 모습이라고 주장하는 아기 그림 등이다. 채정석 여주지청장은 이 날 『(아가동산이) 이 정도인줄은 몰랐다』며 압수물과 함께 구속된 정재각(45·여)씨가 갖고 있던 노트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검찰이 「김씨 설교 복사본」이라고 밝힌 정씨의 노트내용은 기독교를 비방하고 김씨를 신격화하는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복사본은 『아가야는 나의 사랑이시니』 『하늘에 계신 나의 아가야시여…』 『난 칼에 찔려도 죽지 않는다』는 등 김씨를 신격화하고 있다. 또 『예수는 근본이 XXX고 천해』 『중 기독교인 기생 무당은 최악의 인간들』이라고 말하는 등 타종교를 비방하고 있다.
그러나 (주)신나라유통 정부사장은 『아가동산에서는 종교를 전파하거나 종교행사를 갖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최낙귀군 등 3명은 단순 자살자 또는 가출자로 그 이유는 가족만이 알 것』이라며 검찰이 밝힌 혐의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정씨는 『(우리의 목적은) 이 곳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살고 성공한 협업마을을 만들어 조국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는 것』이라며 『월급을 못 받았다, 노동력을 착취했다며 우리를 고소한 사람들도 풍족하게 살다 자유롭게 떠났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아가동산을 이탈한 사람들의 고소로 수차례 세무조사를 받았고 김씨가 검찰에서 조사를 받기도 했다』며 『우리는 종교단체가 아니며 종교를 전파하거나 종교행사를 갖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정씨는 『우리가 추구하는 운영체계는 이스라엘의 「모샤브」를 모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가동산 초대 대표 강영자(62)씨도 이 날 「나체춤 등을 추며 신도들을 착취하는 사이비 광신도집단」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반발, 이미지 회복을 위해 고발 등 법적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이천=홍덕기 기자>이천=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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