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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클럽 ‘초경량항공기 모임’(우리는 동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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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클럽 ‘초경량항공기 모임’(우리는 동호인)

입력
1996.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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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공을 날아오르면 일주일의 스트레스 말끔히 사라져손을 내밀어 뭉게구름을 만져 본다. 조금 더 올라가면 발 아래 구름층이 펼쳐진다. 모든 것이 멈춘 듯하다. 원무지개라도 만나면 한폭의 그림이다. 덮개도 없는 150㎏짜리 비행기 여행.

날개클럽의 「초경량항공기 모임」 회원들 20여명은 이 맛 때문에 매주 토요일 경기 화성군 마산포로 달려간다. 이륙해 15분을 날아가면 제부도. 지도책보다 선명한 「실물지도」를 내려다 보며 안산을 거쳐 마산포로 돌아온다. 30분 정도 걸린다.

내키면 아산만까지 편대가 날아가 바다회에 비행의 여독을 풀고 오기도 한다. 석달에 한번쯤 충남 몽산포로 직행한다. 차로 가면 4시간 걸리는 거리를 1시간 만에.

모임이 만들어진 지가 한달 남짓밖에 안되지만 대부분의 회원들이 솔로로 비행할 실력을 갖추고 있다. 조종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두서달정도 익히면 솔로비행이 가능하다. 행글라이딩을 해 본 사람이라면 5시간 정도면 된다.

안전사고만 주의하면 크게 위험하지도 않다. 하늘에서 엔진이 꺼지더라도 8㎞를 유유히 날아 갈 수 있다. 엔진만 단 행글라이더인 셈이다.

무엇보다 바람을 잘 타야 한다. 고도에 따라 바람의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출발전 기상브리핑을 받아 고도를 잡아야 한다. 이것은 회원 박광규씨 몫이다. 수원전투비행대에서 레이더 스쿠퍼를 십여년동안 봐온 그는 모임의 조타수역할을 한다.

『2,000m 상공으로 날아 오르면 일주일의 스트레스가 다 풀립니다. 제 삶에 자신감이 생기죠』 회원 박응식(34·LG보험)씨는 자랑한다. (02)92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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