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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장막뒤에선 ‘분주한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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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장막뒤에선 ‘분주한 항해’

입력
1996.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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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김용환 총장·박철언 의원과 회동 ‘눈길’허주(신한국당 김윤환 고문의 아호)가 움직인다. 외형상으로는 침묵을 택한듯하나, 장막 뒤의 허주는 결코 그렇지 않다.

뒤늦게 알려졌지만 지난달 18일 김종필 자민련총재와 극비 회동을 가졌다든지, 이달초 자민련 김용환 총장을 만났다는 사실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10일 상오에는 자민련 박철언 의원과 국회 통외위에서 조우, 조만간 만날 것을 약속했다. 또 주말에는 가능하면 민정계 의원들, TK출신 의원들과 골프를 치거나 저녁을 함께하고 있다.

이는 김고문이 뭔가를 구상하고 도모하고 있다는 증좌다. 특히 내각제를 주창하는 JP와의 밀담은 예사롭지않다. 김고문은 『민단 50주년행사에 참석하느라 일본에 갔을 때 식사 한 번 하자고해서 만났을 뿐』이라고 일상적인 만남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김용환총장의 목동밀담이 11월1일이었음을 상기하면, 18일 회동에서 화제는 야권 공동집권론이나 DJP구도였을게 분명하다. JP나 김고문 주변도 이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다만 김고문 주변인사들은 『JP가 주로 얘기했고 허주는 들었다』고 말한다.

이는 김고문의 구상이 마무리되지않고 목하 진행중임을 시사하고 있다. 실제 그는 『눈녹는 내년 2월이나 3월에 내 생각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 때까지 김고문의 움직임은 「은밀한 뉴스」가 될 것 같다.<이영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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