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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대 미달사태/78개대 특차 원서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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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대 미달사태/78개대 특차 원서마감

입력
1996.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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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대 인기학과는 강세/고대 2.02 연대 2.12대 1/동국대 연극영상학부 49.9대 1전국 78개 대학이 10일 특차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에는 지원자가 몰렸으나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대규모 미달사태가 빚어졌다.

미달대학 및 모집단위는 35개대 9백22개로 지난 해의 40개대 5백19개보다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예상보다 다소 높아지고 중하위권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관련기사 39면>

전체 2천4백95명을 모집하는 연세대는 5천3백1명이 지원, 2.1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예 3.59대 1, 치의예 3.93대 1, 행정 5.8대 1, 법학 4.18대 1 등 주요 학과의 경쟁률은 3대 1을 넘었다. 2천82명 모집에 4천1백98명이 지원, 2.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고려대는 법학 4.52대 1, 의예 3.31대 1, 경영 3.52대 1, 정치외교 4.89대 1로 지난 해보다 다소 높았다. 올해 처음 신입생을 뽑는 성균관대 의예는 7.25대 1, 한양대 의예 5.38대 1, 경희대 한의예 2.81대 1 등이었다.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중위권대학 일부 학과는 정원을 크게 넘어 동국대 연극영상학부 연기기술전공의 경우 10명 모집에 4백99명이 지원, 전국 최고인 49.9대 1을 기록했다. 또 경희대 지리학과가 44.75대 1, 중앙대 영화학과가 20대 1, 이화여대 피아노과가 13.8대 1이었다.

그러나 중하위권대에서는 미달학과가 속출, 중앙대의 경우 57개 모집단위중 49개, 한국외대는 53개중 41개가 미달했으며 세종대는 21개 모집단위 모두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 해보다 지원자격을 크게 높인 숙명여대는 약대만 정원을 넘겼을뿐 나머지 12개 모집단위가 미달했고, 이중 10개는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다. 입시전문가들은 『중하위권 대학의 대규모 미달사태는 특차지원자격이 지나치게 높은데다 수험생들이 본고사 폐지로 정시모집을 선호한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주요 대학의 경쟁률은 연세대 2.12대 1, 고려대 2.02대 1, 포항공대 1.84대 1, 서강대 1.78대 1, 이화여대 2.89대 1, 성균관대 1.76대 1, 가톨릭대 1대 1, 경희대 2.11대 1, 한양대 2.27대 1, 숙명여대 0.29대 1, 한국외대 0.84대 1, 중앙대 0.59대 1, 동국대 0.95대 1, 건국대 0.57대 1 등이다.<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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