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6일 이매방 고희 무대현재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살풀이춤은 김숙자류와 이매방류 2종이 있다. 91년 51세를 일기로 타계한 김명인의 것은 경기 도당굿(마을굿)에서 무당이 추는 이른바 「도살풀이」이고 이명인의 것은 호남지방의 풍류에 속한다. 때문에 도살풀이는 제의적 엄숙함을 지닌 반면 이매방의 살풀이는 흥겹고도 한스럽다. 두 사람의 춤 세계를 보여주는 무대가 나란히 펼쳐진다.
김숙자 명인 5주기 추모공연은 10일 하오 7시 서울 동숭동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소복에 두 발이 넘는 명주수건을 들고 도살풀이를 추는 그의 모습은 엄정하기가 서릿발같았다. 이번 공연에는 고인의 딸인 김운선과 양길순 등 제자 15명이 나온다. 연극인 장두이, 경기민요 소리꾼 전숙희도 특별출연한다. 도살풀이 외에 터벌림, 부정놀이, 진쇠 등 무속춤과 승무, 입춤을 춘다. (02)822-9409
살풀이와 승무의 인간문화재 이매방 명인은 15, 16일 하오 7시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 송수남, 국수호, 김정녀, 임이조 등 든든한 제자 70여명과 함께 고희 기념공연을 한다. 그의 춤은 발디딤 하나도 소홀함이 없다. 은은한가 하면 힘차고, 매서운가 하면 곰삭은 맛이 담겨 있다. 한과 신명을 서리서리 풀어낸다. 살풀이와 승무 외에 입춤, 검무, 흥춤, 태평무, 보렴승무를 공연한다. (02)313-5775<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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