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지난달 탈출 홍콩 밀입국【홍콩=송대수 특파원】 김경호씨 일가족의 홍콩 탈출에 이어 북한 공작원이라고 주장하는 북한인 2명이 최근 홍콩으로 탈출, 한국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날 홍콩정청의 공안 소식통에 따르면 베이징(북경)에서 북한 유학생 감시업무를 담당했던 북한 국가보위부원 유봉남(35·평남)씨와 중국에서 한국 안기부와 정보전을 벌였던 북한 정보기관요원 전학철(29·함북 김책시)씨가 각각 10월말과 지난달 중국을 거쳐 홍콩으로 밀입국, 망명 절차를 밟고 있다.
국가보위부원 겸 노동당 지도원이라고 밝힌 유씨는 94년까지 베이징에서 유학생 감시임무를 수행하다 임무 소홀로 소환돼 농촌지역 당지도원으로 좌천되자 이에 불만을 품고 탈출을 계획해오다 5월 함북시 회령을 탈출, 중국에서 5개월간 머무른뒤 10월 홍콩으로 밀입국했다. 또 노동당 해외부 반탐과 소속으로 중국 다롄(대련)에서 한국 안기부의 정보활동을 교란하는 임무를 해온 전씨 역시 공작업무 실수로 신분상의 불이익이 확실해지자 탈출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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