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당 기업을 노려라/신구주 가격차 큰 종목 발굴을/자산재평가 기업 주목하라/재료보유 소형주 “수익 짭짤”주식시장이 침체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통상 12월 증시는 정부의 신년정책, 기업의 새로운 사업구상 발표에 힘입어 대체로 오름세를 나타냈었다. 83년이후 지난해까지 13년동안 연말주가가 오른 해는 9년, 12월에 연중최고치를 기록한 해도 6년에 달했다. 올해도 연말에 주가반등이 일어날 것인가.
이달 주식공급물량은 2,030억원으로 11월에 비해 70%나 감소, 수급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연기금의 주식투자 확대, 투신사 증자허용 등 반가운 소식도 있다. 그러나 올해 연말증시는 예년같이 활황세를 보이지는 못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경기침체 무역수지적자 등 증시주변여건이 워낙 좋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수적인 투자자세를 견지하되 12월 결산사에 대한 배당투자, 구주와 병합을 앞둔 신주중 구주와의 주가 괴리율이 큰 종목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또 경기관련 대형주보다는 기업인수합병(M&A)이나 신물질개발주, 환경관련주 등 재료보유 중소형개별종목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어서 종목만 잘 선택하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투자전략을 꼽아본다.
◇고배당기업을 노려라=상법개정으로 유상증자를 하기위해서는 최근 3년간 주당 배당금이 대기업은 1,200원, 중소기업은 900원이상이 돼야 한다. 따라서 사업확장 등으로 내년에 증자의 필요성이 있으면서도 최근 2년간 저율 배당을 해온 12월 결산사들은 올해 배당을 늘릴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과거 고율배당 성향을 지닌 회사들은 적자를 기록하는 등의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예년수준의 배당을 할 전망이어서 이같은 종목의 발굴도 필요하다.
◇신구주 가격차가 큰 기업을 노려라=12월 결산사들의 신주는 연초 주식시장이 개장하면서 구주와 병합된다. 이때 가격은 구주의 가격을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현재 구주보다 싼 신주를 매입한다면 신구주 병합에 따른 차익을 챙길 수 있다. 통상 12월 결산사의 신주 가격은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구주에 근접하는 경향을 보인다. 현재 신구주 가격차가 큰 기업은 아세아제지 경인전자 금강피혁 신화건설 효성기계공업 유한양행 거평 코오롱유화 대한제당 계양전기 등이다. 단, 올해 신주를 일반공모해 상장된 기업들은 거래가 많은 신주가격을 기준으로 병합된다.
◇자산재평가 기업을 노려라=12월 결산법인중 요건이 갖춰진 기업들은 매년 1월1일을 기해 자산재평가를 할 수 있다. 자산재평가를 하게되면 재평가차익이 자본금에 전입되기 때문에 그만큼 무상증자 등의 여력이 생기게 된다.
◇재료보유 소형주들을 주목하라=올들어 연초보다 주가상승률이 높은 기업들은 삼표제작소(560.2%) 선도전기(556.0%) 신광기업(444.1%) 대성자원(415.0%) 신성이엔지(383.2%) 에스원(300.9%) 영우통상(298.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기업의 공통적인 특징은 재료보유 중소형주라는 점. 이들은 신약 또는 신기술개발, M&A, 신규사업진출설 등 다양한 재료에 힘입어 초강세를 나타냈다. 연말에도 이들 재료보유주의 시장주도권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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