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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도종금도 M&A 휘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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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도종금도 M&A 휘말려

입력
1996.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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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진 매수 선언에 대주주 ‘역매수’ 대응항도종합금융의 경영권 탈취를 위해 효진이 공개매수에 들어간 가운데 기존 대주주인 서륭 서륭산업 원덕제지 등이 경영권 방어를 위해 역공개매수에 돌입,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공개매수가 진행중인 기업에 대해 기존 대주주가 다시 공개매수라는 방법으로 정면 대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본격적인 기업인수합병(M&A)시대의 개막을 예고하고 있다.

8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서륭 서륭산업 원덕제지와 조준래 서륭 사장의 장인인 장상돈 한국철강 사장은 오는 19일부터 내년 1월7일까지 쌍용증권 창구를 통해 항도종금 주식 68만주(17%)를 주당 3만2,000원에 공개매수키로 했다.

서륭측은 『현재 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지분은 약 27%로 늘어나게 된다』며 『부산·경남지역의 기존주주 지분 10%와 항도종금 우리사주조합 지분 4% 등을 포함하면 우호적인 지분이 50%를 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효진은 5일부터 항도종금 주식 64만주(지분율 16%)를 주당 3만1,000원에 공개매수하고 있다. 효진은 현재 항도종금 지분 6.02%를 보유하고 있으며 관계사인 경덕종합건설을 통해서도 9.29%를 확보하고 있어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최소한 31.1%의 지분을 갖게 된다.

현재 서륭의 지원세력에는 효성그룹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륭 조사장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6촌동생. 한편 효진 대주주인 김중명씨는 김중원 한일그룹 회장의 동생이어서 향후 한일그룹이 효진 지원세력에 가담할지 여부가 주목된다.<남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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