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자들이 올해 정부예산(60조원)의 10%에 해당되는 돈을 여행경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은 6일 올들어 해외여행자들이 지출한 여행경비가 지난해(5조7백20억원)보다 8천4백80억원이 늘어난 5조9천2백억원(74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여행수지적자규모는 1조9천6백억원(24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여행수지적자 확대요인」에 따르면 1∼10월 여행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43억1천만달러)보다 4.4% 줄어든 41억2천만달러에 그친 반면 여행지출은 52억4천만달러에서 62억7천만달러로 19.5%가 늘어 이 기간 여행수지적자는 21억4천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 해외여행경비 지출액은 74억달러, 여행수지적자는 24억5천만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여행수지가 이처럼 악화한 것은 해외여행자수가 1∼10월 3백90만명에 달해 작년 동기(3백82만명)보다 24.0% 늘어난 반면 우리나라를 찾아온 여행자수는 3백6만명으로 지난해(3백75만명)보다 2.7% 줄었기 때문이다.
또 1∼10월 해외여행자들의 1인당 여행경비는 1천6백9달러(1백29만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미국과 독일의 해외여행자 1인당 여행경비에 비해 각각 1.7배, 2.5배규모다.<유승호 기자>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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