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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도 자격되면 노려라/97대입 특차지원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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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하위권도 자격되면 노려라/97대입 특차지원 이렇게

입력
1996.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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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땐 무조건 등록 의무 “신중히”/대학별 전형방법 차이도 활용토록『중·상위권은 특차를 노려라』

지난 해와 달리 올해에는 상위권과 중상위권 수험생의 복수지원 기회가 훨씬 줄어들어 희망대학·학과에 지원할 만한 점수를 받은 수험생은 특차를 노려야 한다. 하지만 특차와 정시모집 복수지원은 가능하지만 특차에 합격한 경우 특차 대학에 무조건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판단에 따른 소신지원이 중요하다.

올해의 경우 특차 지원자 수가 크게 늘 것으로 보여 경쟁률은 지난해(2.2대 1)보다 다소 높아질 듯하다. 인문·자연계 모두 상위권대학 인기학과의 경쟁률은 3∼4대 1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국·영·수 본고사 부담이 없어진 만큼 최상위권이 특차보다는 정시지원에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특차모집 대학과 정원(87개대 6만3천5백43명)도 대폭 늘어나 실제 합격선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중·하위권대학 비인기학과와 지원자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제시된 대학의 경우 미달사태가 예상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극심한 양극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입시학원들은 중·하위권 학생들도 희망대학·학과에 지원자격만 된다면 특차가 진학에 유리할 것이라고 충고한다.

입시학원들은 의예, 치의예, 약학, 전자, 법학, 영문 등 상위권대학 인기학과의 특차 경쟁률은 정시모집보다 치열하고 합격선도 정시모집보다 4∼6점가량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 성적통보(7일) 다음날인 8일부터 10일까지 특차원서를 접수, 시간이 촉박한 데다 대학마다 특차전형 과목과 방법이 달라 수험생들은 짧은 시간동안 전형방법을 숙지하고 희망대학·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즉 대학 전형방법을 잘 활용하는 것이 어느 해보다 중요해졌다.

예를 들어 고려대, 이화여대, 경희대, 한국외대 등 29개 대학이 특차전형을 수능성적만으로 실시한다. 따라서 학생부 성적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대신 높은 수능점수를 얻은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와 비평준화지역 고교, 대도시 명문고 학생은 이들 대학에 지원하면 훨씬 유리하다. 반면 포항공대 등 5개 대학은 수능과 학생부 성적을 각각 50%씩 반영하므로 내신성적이 우수한 수험생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교육평가부장은 『지난해의 경우 지나친 하향 안정지원으로 특차지원에 합격한 뒤 후회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특차지원은 일단 합격하면 재수 이외의 다른 선택이 없는 만큼 소신지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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