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복 패션쇼에 7순의 할아버지들이 모델로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2일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뉴 웨이브 인 서울 ’97춘하 컬렉션」의 한 파트인 남성복 디자이너 우영미씨의 패션쇼에 키도 작고 배도 약간 나온 3명의 할아버지들이 나와 박수를 받았다. 달라붙는 티셔츠와 날씬하게 좁은 바지에 「쌕」(백팩)을 등에 진 신세대 패션을 보여준 이들 할아버지들은 박광규(70) 서동기(70) 정현모(70)씨. 디자이너 우영미씨는 『이번 쇼에서 추구했던 60년대에 유행했던 모즈(mods)룩이 지금은 할아버지가 된 우리 아버지세대들이 젊은 시절 입었던 차림이라는 데 착안, 시아버님과 아버님 친구분들께 모델출연을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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