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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전부터 개고기 식용관습’ 간섭할 필요없어(외신에비친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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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년전부터 개고기 식용관습’ 간섭할 필요없어(외신에비친한국)

입력
1996.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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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Toronto Sun 12월4일자 존 다우닝 편집국장 칼럼나는 뱀 수프를 먹어본 적이 있다. 맛 있었다. 수프 속에 떠다니는 고기는 닭고기 맛이었다. 물론 뱀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나를 야만인이라고 부를 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뱀수프가 뱀을 이용해 할 수 있는 최상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사진부기자들이 나에게 초콜릿 과자를 먹어보라고 준 적이 있었다. 내가 다 먹자 그들은 그 과자가 귀뚜라미로 만든 것이라고 놀렸다.

나는 거의 모든 동물의, 거의 모든 부분을 먹어 보았다고 말할 수 있다. 나는 언젠가 양의 눈을 먹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것을 포도알이라고 상상하려 했지만 상당히 구역질이 났다. 또 프랑스에서 말고기를 먹어보기도 했는데 그리 맛있지 않았다.

앞으로 아시아의 어느 국가를 방문해 개나 고양이 음식을 대접받게 될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 나는 맛을 볼 생각이다. 그렇다고 내가 길에서 만나는 모든 개와 고양이를 다 먹어치울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 나는 단순히 그것이 음식이라면 호기심이 발동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국인들이 어떻게 개를 먹을 수 있느냐는 발작적인 고함에 나는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한국인들이 무엇을 먹는가에 대해 동물보호협회는 더이상 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 김치부터 시작하여 한국음식은 내게 그리 맞는 편은 아니다. 그러나 개를 적절히 요리하면 꽤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는 「동물을 자비롭게 대해야 한다」는 이유로 누군가가 별식을 즐기는 것을 비난하는 사람들에 대해 참을 수가 없다. 물론 그 먹어치워지는 동물들이 고통없이 죽었다는 가정 하에서 그러하다.

한국인들은 이미 수백년 동안 병자에게 영양을 공급하기 위해, 또 건강식으로 개를 먹어왔다. 한 한국인은 『내 몸이 좋지 않았을 때 어머니가 개고기 요리를 해주셨다』고 말했다.

물론 나는 개와 고양이를 애완용으로 기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나는 서방세계가 다 애완용 동물을 먹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더이상 소리칠 필요도 없다. 누군가의 애완용 동물이 세계 어딘가에서는 더없이 좋은 스테이크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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