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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제지/2005년 매출 3조원(중견기업 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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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림제지/2005년 매출 3조원(중견기업 탐구)

입력
1996.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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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용지업계 1위 ‘야심’지난 7월 무림제지(회장 이동욱)는 「무림 2005」라는 야심찬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2005년까지 그룹매출을 3조원으로 끌어올려 국내인쇄용지업계에서 1위, 아시아에서는 4대 제지업체로 부상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지금 무림제지는 비전 선포후 가장 분주한 몇개월을 보내며 꼭 40년전 창업 당시를 방불케 하는 숨가쁘고 역동적인 분위기로 가득차 있다.

「제지업계의 기린아」로 거듭 나려는 무림의 의지는 국내외에서 어느때보다 활기차게 펼치고 있는 팽창전략에서 엿볼 수 있다.

첫번째 야심작은 그룹계열사인 세림제지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조성하는 조림사업과 목재가공공장 건설사업. 현대종합상사와 공동으로 총 6,000만달러가 투입되는 이 사업은 펄프원료인 목재칩의 생산규모를 98년 15만톤을 시작으로, 2004년까지 30만톤으로 늘리는 동시에 1억5,000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조림단지를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전진기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동욱 회장(48)은 『현지 조림사업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자원무기화 추세에 대처하는 가장 적극적인 방어전략』이라며 『이로써 조림과 원자재가공을 공유하는 선진국형 제지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유럽등지의 선진 제지업체와의 해외합작사업도 무림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세계화전략의 하나이다. 이미 미주지역과 동남아지역에 이들 외국업체와의 합작공장 설립을 추진중이고 유통분야에서의 제휴도 진행중이다.

올해 6,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무림제지는 9월 경남 진주공장 증설에 들어간데 이어 충남 월성공단에도 연간 75만톤규모의 제3공단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2005년에는 인쇄용지부문에서 연 140만톤, 판지부문에서 60만톤 등 총 200만톤 생산체제가 가능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인쇄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

무림은 창업 40주년을 맞아 환경산업을 제2주력사업으로 선택했다. 연간 20%이상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유망사업인데다 환경과 뗄 수 없는 관계인 제지와의 사업연관성때문이다. 소각로, 재활용기계 등의 설비제조업, 대기오염·수질개선 약품제조, 특정 페기물 처리 등에 우선 주력해 환경분야에서 연매출 1,0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키우겠다는게 이회장의 구상이다.

이회장은 『아트지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무림의 고급스런 이미지가 앞으로는 역동적이고 다각적인 모습으로 탈바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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