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계좌서 돈 인출 물의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SN)에 가입하지 않은 한국인들의 신용카드계좌에서 사용료를 인출, 물의를 빚고 있다.
4일 국민은행 등 비자 및 마스터카드를 발급하는 8개 시중은행에 따르면 11월에 청구된 MSN 8월 사용료에 대한 이의신청이 11월에만 1백5건이 접수돼 환급처리했거나 처리중이다. 청구액은 대부분 월기본료 15달러(1만2천5백85원)였으나 3백만원이 넘는 사람도 있다. 평화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9월분 사용료와 MSN 고객관리시스템의 이상으로 대금청구가 늦어진 넉달치(4∼7월) 등 최소 75달러가 두 번에 걸쳐 추가청구될 예정이어서 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은행관계자는 피해자 대부분이 외국에서 신용카드를 쓴 적이 있는 점으로 미루어 대금지불 때 유출된 신용카드번호를 다른 사람이 도용해 MSN에 가입,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영국에 있는 MSN문의센터(0078―441―3791)에 항의, 카드번호는 같지만 이름 등 인적사항이 달라 본인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 95년 12월 유료서비스를 시작한 MSN에는 국내 1만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최연진 기자>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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