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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정신대대책위 이동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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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정신대대책위 이동우 위원장

입력
1996.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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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죄악 세상에 일깨운 계기”/‘아시안 홀로코스트’ 알리기 온힘… “이제 시작” 미국정부와 국민을 상대로 정신대문제 실상을 알리는데 4년여 힘써온 워싱턴지역 정신대 대책위원회의 이동우 위원장(여·63)은 4일 『이번 미국정부의 조치는 뒤늦기는 했지만 일본이 저지른 죄악을 세상에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92년 20여명으로 시작한 이 민간단체는 이번 미국정부의 조치를 이끌어내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사진전시회나 심포지움 등 각종 행사를 통해 정신대의 처참한 실상을 정부 고위인사나 의회관계자들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왔다. 줄곧 위원장으로 일해온 이씨는 『아시아에도 유럽에서 자행된 나치의 홀로코스트와 마찬가지로 「아시안 홀로코스트」가 있었음을 미국에 알린다는 차원에서 보면 이번 미국정부의 조치는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씨는 미국 법무부가 일본의 전쟁범죄중 생체실험부대와 정신대 등 용납하기 어려운 두가지 죄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있기 때문에 비자신청서에도 이러한 항목이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씨는 세계은행(IBRD)에서 25년간 일해온 커리어우먼이지만 위원장 일을 맡은 후 93년 평생직장을 그만뒀다. 이후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과 중국 일본 등을 오가며 정신대 실상을 알리는데 힘써왔다.<워싱턴=홍선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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