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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노래로 쉰 목소리 잦으면/흡연자 변성땐 후두암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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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노래로 쉰 목소리 잦으면/흡연자 변성땐 후두암 확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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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12.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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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급성후두염… 금연하고 물많이 마셔야 「목소리가 자주 쉬어서 말하기가 힘들다. 감기에 걸렸을 때나 겨울철에는 더욱 심해진다. 노래방에서 소리를 지른 후면 흔히 목소리가 쉬지만 때론 저절로 목소리 변성이 오기도 한다」. 연말연시를 맞아 술자리가 잦아지고 노래할 기회가 많다 보면 이같은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과음과 노래 등 지나친 성대 사용으로 인후통이 생기고 목소리가 갈라지며 심하면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것이다. 목소리가 갈라지는 변성의 가장 흔한 원인은 급성 후두염이다. 감기 등 바이러스성 감염이나 성대의 과다 사용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화학적인 자극, 과도한 열, 방사선, 알레르기 등도 원인이다. 만성적인 변성은 상당기간 성대를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계속해서 큰 목소리로 얘기하고 소리를 잘못 낸 경우 등에 생긴다. 즉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것도 문제지만 사용방법이 잘못된 경우에도 만성적인 변성이 올 수 있다.

 중년이상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 후두의 성대를 자극해서 생기는 변성이 흔하다. 이런 변성은 대개 아침에 심하고 낮에는 호전된다. 흡연은 변성은 물론 후두암의 주원인이다. 흡연자에게 변성이 생기면 반드시 후두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변성이 2∼3주이상 지속되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이비인후과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 피가 섞인 가래와 기침이 나오거나, 침을 삼킬 때 통증이 오는 경우, 목주위에 혹같은 게 만져지는 경우, 변성이 심하거나 며칠이상 계속해서 말이 나오지 않는 경우등이다.

 변성환자는 대부분 발성 습관을 고치거나 성대를 쉬게 함으로써 쉽게 치료된다. 성대결절 성대폴립 혹 등이 있으면 수술을 하기도 한다. 흡연은 성대질환을 악화시키므로 간접흡연도 피해야 하며 물을 많이 마시는게 치료에 도움이 된다.

 노래와 연관된 변성은 노래부르는 방법을 개선하면 호전될 수 있다. 즉 노래나 웅변을 할 때 목근육만 사용해 소리를 내지 말고 가슴과 배에 있는 근육을 함께 사용하면 성대를 보호할 수 있다. 불가피하게 목소리를 많이 사용하는 가수 아나운서등은 후두와 성대 부위에 혈관수축제를 뿌려 일시적으로 변성된 목소리를 회복시킬 수 있다. 변성을 예방하려면 금연과 함께 매운 음식, 술·커피 등을 피하고, 수분이 적은 음식도 삼가해야 한다.<윤상민 가톨릭대 의대 교수·의정부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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