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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영하 22.1도 “왜그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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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영하 22.1도 “왜그랬을까”

입력
1996.12.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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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쌓인 눈 거울역할/햇빛반사로 태양열 못받아2일 전북 장수의 아침기온이 관측소 설치이후 가장 낮은 영하 22.1도를 기록했다. 12월 기온으로는 90년 홍천 영하 22.8도 이후 6년만에 가장 낮아 우리나라의 새로운 극지로 부각됐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낮은 기온은 73년 12월24일 영하 26.8도로 12월 최저기온을 수립한 원주 등 주로 영서지방에서 기록됐다. 그러나 장수 외에 임실도 영하 16.7도까지 내려가는 등 이 날 전북내륙의 최저기온은 영서지방을 크게 밑돌았다.

전북 장수의 추위는 1일 이 지역에 내린 20∼30㎝의 눈이 빚어낸 또 다른 기상이변이다. 많은 눈이 바닥에 쌓인 뒤 거울같이 얼어붙는 바람에 햇빛을 평소보다 2∼3배 많이 반사시켜 지표면이 태양열을 거의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 반면 영서지방은 눈이 3∼5㎝만 내려 반사현상이 별로 없었다. 차가운 대륙성고기압 덩어리가 떨어져 나와 이 지역 상공에 머무른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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