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복의 근엄함으로 상징되는 대법원이 선율로 가득찼다. 2일 하오 5시30분부터 1시간30분동안 서울 서초동 대법원 1층 대강당에서 역대 대법원장과 대법관, 법원직원·가족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송년음악회가 열렸다.음악회에는 윤관 대법원장을 비롯해 민복기(5, 6대) 유태흥(8대) 김용철(9대) 이일규(10대) 김덕주씨(11대) 등 전직 대법원장 5명이 참석했다. 생존한 역대 대법원장중 이영섭씨(7대)만 건강이 나빠 참석하지 못했다. 현 대법관 13명 전원과 전직 대법관 25명도 참석했다. 전직 대법관으로는 이회창 신한국당고문과 안우만 법무장관만 개인일정으로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다.
윤대법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법원 새청사 이전과 사법제도 개혁 마무리를 기념해 음악회를 열게 됐다』며 『사법이 정도를 걷도록 충고를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박동진 안숙선씨 등 국악인과 테너 박세원(서울대 교수) 바리톤 최현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씨(〃) 등이 출연해 판소리와 가곡 등을 연주했다.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사법부의 전·현 수장들과 대법관들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진 음악회의 분위기에 흠뻑 젖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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