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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관계장관회의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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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법 관계장관회의 표정

입력
1996.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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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근로」 대립에 이 총리 “내가 결심”/예정시간 넘기며 회의 조율진통 시사정부는 지난달 10일 독자적 노동법개정추진을 확정한지 3주만인 1일 이수성 총리 주재로 관련부처 장관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두번째로 열어 노동법개정안을 최종 손질했다.

○…참석자들은 식사전에 간단한 인사를 통해 분위기를 잡았다. 이총리는 진념 노동부장관에게 『주무장관이라 바쁠텐데 어제 잘 잤느냐. 요즘 나는 잠을 잘 못자고 있다』고 정부의 개정안이 어려운 처지에 있음을 내비쳤고 한승수 경제부총리는 『어제 국회 예결위가 차수를 변경해 자정을 넘기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고 국회상황을 보고했다. 참석자들은 청진동 해장국집에서 가져온 해장국으로 식사를 하며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회의는 이총리의 사회로 각자 돌아가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 브리핑시간이 10시로 잡혀있어 10시께면 끝날것으로 보였던 회의는 10시50분까지 길어져 상당한 진통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회의는 지난 30일 열릴 예정이었던 노개추 본회의에 제동을 건 경제부처 등에서 파견근로제 대체근로제 등의 도입을 주장하는 바람에 길어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사외 대체근로를 인정하자는 입장과 사내근로만을 주장하는 입장이 대립하자 이총리는 『내가 결심하겠다』며 서둘러 회의를 끝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의에서 경제부처의 주장이 정부안에 좀더 반영됐다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회의결과를 발표한 김용진 총리실 행조실장은 『회의에서 결론을 내린 부분도 있고 결론을 내리지 못한 부분도 있다』고 말해 부처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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