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민자사업자 결정/건교부 계획정부는 경인운하를 미사리지역까지 연장해, 극심한 도로교통량을 분담토록 할 계획이다.
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내년부터 건설할 경인운하가 2002년 개통될 경우 서울선착장(김포)일원이 연간 1천5백만톤이상의 물동량으로 심각한 교통난을 겪게 될 것으로 보고 한강 동쪽인 미사리지역에 선착장을 건설해 서해―서울·경기 동부권·강원권 간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옹진군일대에서 채취할 바다 모래, 중국산 시멘트 등을 미사리선착장으로 직송하는 한편 미사리선착장에서는 경기동부지역이나 강원권에서 인천방면으로 향하는 곡물과 일반화물 등을 선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강을 운송로로 활용하게 될 경우 잠실수중보에는 바지선 통과에 적합하도록 자동개폐식 갑문이 설치되며 미사리에는 선착장과 야적장이 건설될 예정이다. 그러나 한강의 깊이가 평균 3.5m에 불과, 준설작업을 하더라도 일정 깊이 이상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반 배 보다는 바지선을 주로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게 건교부의 설명이다.
경인운하가 완공될 경우 시멘트와 골재가 총물동량의 절반가량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가운데 3∼4할 가량은 마포구 대덕동에 건설할 해사처리장으로 보내 서울 서부권 수요에 충당하고 나머지는 미사리선착장에서 하역, 주변 레미콘업체들에 공급한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우선 내년초 경인운하 민자사업자를 선정해 운하사업을 발주한 다음 하반기부터 서울시와 한강주운계획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세계의 주요 도시들은 도심의 강을 일반교통 및 화물운송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한강은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며 『서울시도 내부적으로 경인운하와 연계, 2005년까지 잠실에 선착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은 상태여서 완공일정을 2002년으로 앞당기고 선착장을 활용도가 더욱 높은 미사리에 세우는 방안에 동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건교부는 장기적으로는 남한강유역에 갑문시설을 설치해 서울과 충북 충주지역을 연결한다는 방침이다.<박정규 기자>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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