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값 미리 알고 가/영수증 꼭 챙기세요차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찾는 곳이 카센터이다. 자동차에 이상이 생겼거나 부품을 교환할 시기가 되면 반드시 들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운전자들 가운데는 카센터나 정비업소에 혼자 가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다. 왠지 바가지를 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양심적이지만 일부 업소는 수명이 다하지 않은 부품을 교체하거나 불필요한 오일을 교환하고 요금을 청구하는 곳도 있고, 순정부품이 아닌 사제품이나 중고품을 쓰는 곳도 있다고 적잖은 운전자들이 지적한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운전자들이 카센터를 이용할 때 조금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한다. 물론 자동차 메이커의 직영정비공장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정확한 기술과 순정부품 사용, 하자보증 등의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메이커 정비공장은 전국적으로 현대 19개, 기아 13개, 대우 28개 등이 있다.
그러나 시간이 바쁜 운전자들이 메이커 정비공장을 이용하기는 힘든 것이 현실이다. 직영정비공장이 소비자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몇시간 또는 며칠씩 기다려야 하기 때문이다. 메이커의 직영정비공장에 예약을 한 운전자의 70%가 기다리다 못해 일반 정비공장을 찾는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비용에 따라 이용하는 곳을 달리하라고 권한다. 주기적인 오일교환이나 부동액 점검, 팬벨트 교환, 브레이크 라이닝 교체등 간단한 것들은 카센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지만 50만원 이상 수리비용이 많이 나오는 경우에는 가능하면 정식 허가를 얻은 1급 정비업체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순정부품 사용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에어필터 오일필터 등 소모성 부품이라도 가급적 자동차 생산업체가 추천하는 순정품을 써야 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 부품교환시 육안으로 관찰할 수 밖에 없는데 포장에서 뜯는지, 메이커마크와 검사필증이 붙어 있는지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비순정품을 사용해 차에 고장이 생기는 경우에는 자동차 메이커의 보증수리를 받을 수 없는 문제도 있다.
또 카센터에 가기 전에 미리 부품값을 알고 가는 것도 중요하다. 각 메이커 부품대리점에 전화 한 통화만 걸면 정확한 가격을 알 수 있다. 큰 수리를 할 때만이 아니라 조그만 부품을 교환할 경우에도 영수증을 받아 두는 것이 좋다. 사후에 이의제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써비스 고객상담실 유정익 과장은 『카센터에서 이상이 있다고 하면 무조건 부품을 교환하는 운전자들이 많은데 오일교환시기 등을 기록, 스스로 점검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부품 교환을 할 때는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남경욱 기자>남경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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