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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설팅업체도 ‘전문화’/재개발·전원주택·해외부동산·경매 등

입력
1996.1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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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주력분야 집중공략 차별화 시도「전문가 중에 전문가를 찾으세요.」 부동산 컨설팅업계에 「전문화」바람이 불고 있다. 으레 「종합부동산컨설팅」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부동산거래 전반을 다루어왔던 기업형 컨설팅업체들이 요즘엔 저마다 특정 주력분야를 정해놓고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들어 부쩍 관심이 높아진 재건축이나 재개발만을 전문으로 컨설팅해주는 업체가 있는가 하면 스포츠·레저시설 쪽으로 상담을 특화한다든가 전원주택이나 해외부동산, 신탁개발, 혹은 경매 분야만을 집중 공략하는 업체도 있다.

여유자금이나 토지를 굴리려는 사람이나 부동산매매를 하려는 실수요자들은 이들 업체를 활용하면 효과적인 투자방법을 조언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 세무 법률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부동산거래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해당 분야에서 쌓은 경험과 노하우로 단순 상담은 물론 부동산의 권리분석에서 수익성 검토 건축시공 분양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원스톱」으로 대행해주기 때문에 인기를 끌고 있다.

종합부동산컨설팅업체로 출발한 21세기컨설팅(주)은 재건축·재개발 쪽으로 뿌리를 내렸다. 이 회사는 현장조사를 통해 전국의 재건축·재개발관련 정보를 수집, 수익률을 분석해 수요자들에게 제공하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 동화컨설턴트나 글로벌랜드ENT는 스포츠·레저시설에 비교적 경험이 많으며 미래개발컨설팅은 SOC 등 대단위 프로젝트나 도시개발기획을 「전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국개발컨설팅은 한 건물에 같은 주제의 상점을 배치하는 「테마빌딩」을 개척했고 태인컨설팅은 부동산경매를 전담하고 있다. 「한우리마을」이라는 독자 브랜드로 전원주택단지를 보급해온 (주)진양컨설팅은 전원주택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자랑하고 있다.

신탁개발만을 전문 대행해주는 컨설팅업체들도 성업중이다. 이들은 땅이 있으나 자금이 없는 지주들로부터 땅을 수탁받아 대행개발한 뒤 수수료만을 뗀 후 이익금은 되돌려 주는 「신탁업무」를 주요 서비스로 하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산하 한국토지신탁과 한국감정원의 한국부동산신탁, 성업공사의 대한부동산신탁 등 3개 공공컨설팅회사가 대표적이다.

또 최근 해외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자유로워지면서 이를 전문으로 알선·중개해주는 컨설팅업체들도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IIMC나 시드50 등은 외국부동산전문업체와 제휴, 수요자 취향에 따라 해외 부동산매물을 골라 투자수익성을 분석해주고 중개와 소유권이전 절차를 대행해주고 있다. (주)진양컨설팅의 이택구 이사는 『부동산의 영역이 워낙 방대하고 복잡해짐에 따라 컨설팅업체도 이것저것 손을 대다가는 실속을 챙기기 어렵다』며 『전문화현상은 본격적인 부동산시장개방 시대에 대비한 국내업계의 생존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변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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