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국 작곡가들은 어떤 작품을 쓰고 있나. 2, 3일 연강홀과 4,5일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는 한국 작곡가가 현대음악 어법으로 작곡한 작품 연주회가 잇달아 열려 궁금증을 덜어준다.플루티스트 송경화씨는 4일 한국창작곡으로 리사이틀을 연다. 올해 20세기 플루트음악 시리즈를 시작, 미국과 프랑스 작품을 차례로 연주했던 그는 이로써 시리즈를 마감한다. 지난해 타계한 윤이상을 비롯해 서경선, 박중후, 백병동 등 8인의 70∼90년대 독주곡 또는 실내악을 연주한다. 그는 플루트를 불면서 노래하거나 단선율이 아닌 다성을 내는 등 현대음악의 새로운 기법을 사용, 낯선 소리를 들려준다. 피아노 이연화, 첼로 송희송, 클라리넷 권록현, 타악기 김광원, 테너 박형규, 기타 허병훈. 작곡가단체로는 작악회, 21세기악회, 작곡신세대가 발표회를 갖는다. 작악회(회장 허방자)는 5일 신인 작곡가 황 선, 장선희를 비롯해 김경중, 오흥주, 김중석, 허방자, 김영호씨의 신작을 초연한다. 기악 독주, 두서너 악기의 작은 앙상블, 전자음과 악기의 융합 등 다양한 작품이 소개된다.
21세기악회(회장 권순호)는 2일 합창곡과 실내악을 발표한다. 홍수연의 해금과 오보에를 위한 「between」, 최혜림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내 마음의 노래 ⅠⅡⅢ」 등 11명의 작품이 연주된다. 합창곡으로는 목소리 자체를 실험하는 작품과 전통적 형식의 성가가 함께 발표된다.<오미환 기자>오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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