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따라 선택폭 넓어살아있는 노래, 공간을 꽉 채우는 사운드, 평소에는 접하기 힘든 가수의 자기 이야기, 관객과 무대의 교감이 이뤄진다.
좋은 라이브 무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12월은 1년중 가장 기대되는 달이다.
내로라 하는 가수들의 라이브 콘서트가 한해의 마지막 달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12월 첫 날부터 새해를 맞이하는 마지막 날까지 여기저기서 볼만한 콘서트가 열린다. 대학로 신촌 등 콘서트장이 몰려있는 곳도 일년중 이때만큼은 공연을 보러온 관객들로 흥청댄다.
올해도 10여개의 콘서트가 열린다. 어느 때보다 다양하다. 이름있는 스타들의 공연도 있고, 특정 장르의 음악만을 들을 수 있는 공연도 있다. 가수의 목소리 그 자체로는 신효범과 박학기, 박승화, 이정봉의 공연이 볼만하다. 신효범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박학기, 박승화는 감성이 묻어나는 미성으로 관객을 사로잡는 가수다. 「어떤가요」로 데뷔한 이정봉도 신인답지 않은 솜씨를 선사한다.
잔잔한 분위기에 젖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문세, 조덕배, 해바라기의 공연이 좋다. 음악을 잊고 산 지 오래된 30대 이상에게 호감을 준다. 반면 귀와 가슴을 찢는 라이브의 열정에 몸을 맡기고 싶은 10대와 20대를 위해서는 「메탈 페스티벌」이 있다. 노이즈가든, 언니네이발관, ISIS, 델리스파이스, 토이박스, 뮤즈에로스, 사두, 시나위, 이스크라, 잭팟, 사하라, 할리퀸, 게임오버 등 젊은 실력파 메탈밴드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음악을 골라듣는 사람이라면 김목경과 세친구의 콘서트장으로 가 볼만 한다. 블루스 기타리스트로 적지않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김목경은 최연웅, 이민영, 유병선과 함께 국내·외 블루스를 들려준다. 일렉트릭과 어쿠스틱으로 나뉘어 무대를 꾸민다. 세친구의 공연은 노래마을, 종이연, 노찾사에서 각기 활동했던 동갑나기 소리꾼 이정열, 엄태환, 손방일의 조인트 콘서트. 70, 80년대 포크의 흐름과 정서를 되살려 볼 수 있다.<김지영 기자>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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