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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개인공연 피아니스트 양준호(NC가 만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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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에 개인공연 피아니스트 양준호(NC가 만난 사람)

입력
1996.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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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재즈 여정의 30%쯤 와있죠”재즈 피아니스트 양준호(32)가 재즈에 입문한 지 10년만에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콘서트를 가진다.

30일 하오 3시, 7시30분 KM-TV 콘서트홀 「양준호 재즈 콘서트」에서 그는 자기 재즈가 도달한 현재를 펼쳐 보인다.

스탠더드 두 곡에 자작곡이 여섯. 자작곡들은 여행 갔다 오고 나면 영감이 떠올라, 한 두 곡 씩 지어 두었던 퓨전풍의 작품들이다.

세련되고 섬세한 도회풍의 재즈, 퓨전의 정교화를 기치로 내건 GRP풍의 재즈를 선보인다. 재즈 어법을 근간으로 록· 팝· 클래식 등의 요소를 망라한, 지금의 자기 모습이다.

이번 콘서트에서 자기 색깔을 양보, 퓨전을 앞세우는 데는 나름의 각별한 이유가 있다. 무엇보다, 자작곡 재즈가 일반에 얼마나 쉽게 다가 설 수 있나를 저울질하고 싶었다.

재즈 뮤지션이란 「자기만의 소리」를 궁극의 가치로 삼는, 좀 별난 사람들이다. 「나의 음악」에 대한 열망, 그 역시 예외가 아니다.

『이번 공연은 내 재즈가 앞으로 걸어야 할 전체 여정에서 본다면, 대략 30% 정도에 위치합니다』 낮지만 힘 있게 그는 말했다.

경희대 작곡과 1학년 때 처음 재즈를 접하고서, 재즈 향한 짝사랑은 발병했다. 원선율과 즉흥 선율 사이 벌어지는 예측불가의 뜨거운 삼투 작용에 그는 귀가 번쩍 뜨였다.

그러나 당시 이땅에 재즈는 한참 언더 문화였다. 볕드는 곳에 재즈는 없던 시절. 카페, 선배집, 이태원의 불법 음반 시장 등 재즈 찾아 닥치는 대로 헤매고는, 돌아와 자기 피아노로 따라(copy)하는 수 밖에.

그러다 이름이 알려져, 4학년 때 클럽 피아노 앞에 앉은 것이 첫 무대. 지금은 해외 무대를 합쳐 1년에 대략 300차례 무대에 서는 인기 재즈 뮤지션이다.

「재즈」의 이름 아래 전개돼 온 모든 음악 현상이 현재 그의 관심사다. 굳이 특정 장르에 구애 받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의 뿌리는 「밥(bop)」이라고 힘준다.

가장 재즈적 장르인 「밥」에서 그의 70%는 결정될 모양이다.<장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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