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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는 선생님들 고생부”/전산프로그램 느려 검색 4∼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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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는 선생님들 고생부”/전산프로그램 느려 검색 4∼5시간

입력
1996.1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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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지침도 수차 변경 “업무가중”전국 2,112개 고교(야간 포함)가 28일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전산자료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올해 처음 도입된 학생부는 입력과정에서 갖가지 문제점을 드러냈다. 우선 전산프로그램의 효율성이 낮다. 처리속도가 느리고 텍스트파일을 반복해 읽을 경우 자료가 계속 저장돼 처리효율이 떨어진다. 서울 S여실고 배모교사는 『486급 컴퓨터로 성적을 처리할 경우 한 학급의 데이터가 화면에 뜨는 데만 10분이상 걸리고 출력에 2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서울 S고 강모교사는 『3학년생 700명의 중복·누락자료 검사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4∼5시간이 걸렸다』고 푸념했다.

교육부의 성적처리지침이 수차례 변경된 것도 문제. 과목별 동점자, 동일석차 처리의 경우 방지→번복→보류 등으로 변경돼 전산교사들이 애를 먹었다. 또 일부 교육청은 학생부 제출시한을 25일에서 22일로 앞당겨 수능시험후 기말고사를 치른 고교에서는 밤샘작업이 벌어졌다. 서울D고 박모 교사는 『작업도중 인문계 고교 직업위탁생 및 전입학생 성적처리방법을 문의했더니 교육부가 교육한 내용과 시교육청 담당직원의 말이 달랐다』고 말했다. 또 상당수의 대학이 학생부자료의 신뢰도를 문제삼아 성적 OMR카드와 학생부사본을 별도로 낼 것을 요구, 고교업무를 가중시키고 있다. 국립교육평가원은 『학적업무는 교육부, 관리프로그램은 평가원, 프로그램 제작은 아주대팀, 공문 지침서 전달은 시·도교육청이 맡는 등 업무가 분산돼 혼선이 빚어졌다』며 『제도의 문제점을 파악, 개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최윤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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