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6급 MPU 200개 성능… 멀티미디어서비스 새장세계 최고수준의 고속병렬컴퓨터가 국내에서 개발돼 컴퓨터산업계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는 94년부터 총 220억원을 들여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대우통신 등 컴퓨터 4사와 2년여간의 공동개발끝에 686급 중앙처리장치(MPU)반도체를 200개 가까이 연결한 것과 같은 성능을 갖추고 있는 고속병렬컴퓨터(주전산기Ⅳ)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제품의 성능은 20GIPS(1GIPS는 초당 10억개의 명령어처리속도)급에 이르는데 이는 국산 주전산기Ⅲ보다 처리속도가 20배빠른 수준이다.
고속병렬컴퓨터가 상용화할 경우 초고속정보통신망에서 동영상과 같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에 처리하는 등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는 핵심엔진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된다.
ETRI 컴퓨터연구단 임기욱 박사는 『과학계산용 고속병렬컴퓨터는 이미 상용제품이 많이 나와있지만 기업체에서 사용하는 상용컴퓨터가 병렬제품으로 개발되기는 세계 처음』이라며 『국내 병렬컴퓨터부문도 이제 세계 최고수준에 진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