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에 1억여원 가로채서울 마포경찰서는 27일 국내 대학에 유학시켜 주겠다며 중국조선족 동포 22명으로부터 1억2,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이종만씨(47)를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주)한국금속기술연구원을 운영, 중국출장이 잦았던 이씨는 2월 길림(지린)성에 거주하는 정모씨(여) 등 조선족 교포학생 22명에게 경기 안산시 A전문대에 유학갈 수 있게 해주겠다고 속여 유학수속비와 생활비 명목으로 1인당 중국돈 6만7,000원(한화 67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정씨 등 피해자 5명은 10월 청와대로 보낸 진정서에서 『대부분 학생들이 고리대금업자로부터 돈을 빌려 이씨에게 주었으며 돈을 되돌려 받지 못해 자살을 기도한 사람도 있다』고 밝혔다.
◎중 동포피해 검찰에 고발장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상임대표 서영훈)과 재중국동포문제 시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진홍 목사)는 27일 중국교포에 대한 내국인 사기사건과 관련, 중국 현지에서 접수된 9,300여 가구분의 고발장을 검찰에 제출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서경석 집행위원장 등 관계자들은 김기수 검찰총장을 방문, 고발장을 직접 전달하고 적극 수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재산상의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해결책 마련도 건의했다.
김총장은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고 『중국에 거주하는 피해자들이 진술을 목적으로 한국에 오는 경우 관계기관과 협조, 입국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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