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재난 대응 정무원 개편/국토환경보호부 신설·기상수문국 등 격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재난 대응 정무원 개편/국토환경보호부 신설·기상수문국 등 격상

입력
1996.11.25 00:00
0 0

◎자연재해·식량부족·국토파괴 3중고 대응북한이 국토건설과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무원(행정부) 조직을 개편하고 있다.

최근 중앙방송과 정무원 기관지 「민주조선」은 새로운 정무원 부처로 「국토환경보호부」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올해 초에는 「양정부」와 「기상수문국」이 정무원 독립부서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국토환경보호부가 있다는 것은 지난달 25일자 민주조선에서 처음 보도됐다. 이날 민주조선은 『국토환경보호부 일꾼들이 가을철 국토관리 총동원기간에 국토관리를 잘 하기 위한 사업을 치밀하게 조직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달 29일 민주조선에는 국토환경보호부 부부장 안병소가 「국토환경보호사업에서 나서는 당면과업」이라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그리고 지난 1일 중앙방송은 금강산발전소 군인건설자들의 호소에 호응하는 궐기모임이 국토환경보호부,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등 많은 단위들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언론이 이 신설 부서의 활동을 계속해서 알린 것이다.

민주조선에 따르면 국토환경보호부는 산림관리국·강하천관리국·도로관리국 등으로 조직됐으며 전국적으로 조림, 녹지조성, 강·하천 관리와 준설, 제방·도로건설 및 정비 업무 등을 벌이고 있다. 북한의 국토환경보호부는 우리의 건설당국의 역할까지 떠맡고 있는 셈이다. 국토환경보호부는 기존 국가환경보호위원회(비상설 기구 추정)와 사회안전부국토관리총국의 기능이 통합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대북전문가들은 국토환경보호부와 양정부·기상수문국의 신설 등 잇따른 조직재편은 모두 자연재해와 이로 인한 식량부족, 국토파괴에 구체적이고 집중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하고 있다. 북한이 3년에 걸친 냉해·홍수 피해로 황폐화한 국토를 재건하고 식량난을 해소하기 위해 관련 분야에 대한 체제재정비에 나섰다는 것이다.

양정부는 종래 지역간 식량수급의 불균형을 바로잡는 등 종합적 식량관리 강화를 위해 인민봉사위원회에서, 기상수문국은 이상기후에 대비하는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국가환경보호위원회에서 각각 정무원 부서로 격상됐다.<김병찬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