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종목 투자 주의해야오늘(25일)부터 하루 주가변동폭이 기존의 6%에서 8%로 확대돼 이에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주가변동폭 확대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먼저 긍정적인 효과로는 기업의 가치변화를 주가에 즉각 반영함으로써 가격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하루에 최대 6%씩 상승하기 때문에 상한가 행진일수가 늘어날 수 있었다. 연속 상승일수가 길어질수록 주가는 관성의 법칙에 따라 기업의 가치이상으로 추가 상승하는 속성이 있다.
그러나 주가변동폭이 확대되면 보다 짧은 기간내에 기업가치의 변동이 주가에 신속히 반영됨으로써 연속 상승행진으로부터 오는 거품현상을 어느정도 방지할 수 있다. 따라서 요즘 증시에서 크게 나도는 작전성매매가 크게 줄어들고 기업가치를 고려한 합리적인 투자행태가 정착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주가 변동폭 확대의 부정적 측면은 주가하락시 손실폭이 커지는등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데 있다. 기업의 가치변화 이상으로 주가가 상승해 거품이 형성될 경우 나중에 주가가 하락할 때는 오를 때와 정반대로 추가 하락하게 만들 수 있다.
어쨌든 이번 주가변동폭 확대가 공교롭게도 약세장일때 도입돼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치기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특히 신용거래계좌의 경우 주가 변동폭이 6%일 때는 4번 연속 하한가를 기록해야 담보부족이 발생하나 오늘부터는 3회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 바로 담보부족이 된다. 극단적인 경우 오늘 상한가에 매수했으나 당일에 하한가로 급락하고 다음날 다시 하한가를 만나면 바로 담보부족이 생기게 된다. 또 3일이내 부족한 담보부족을 채우도록 통지가 나간후에 또 하락하면 투자원금이 모두 날아가는 이른바 깡통계좌가 발생할 소지도 있다.
주가변동폭 확대가 특히 고가주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현재 고가주들이 하락추세에 놓여있어 오히려 불리한 입장에 놓일 수도 있다. 또한 담보부족이 발생하는 신용과다 종목들도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 대신 상대적으로 더이상 크게 하락할 것이 없는 중저가권 주식과 개별 재료보유주에 상승 탄력을 가져다줘 작전성 매매가 좀더 극성을 피울 가능성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주가변동폭 확대의 가장 큰 수혜주이자 가장 큰 피해주는 개별종목이 될 것 같다.<황시웅 대신경제연구소 실장>황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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