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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사카’ 문지현씨(창업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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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사카’ 문지현씨(창업시대)

입력
1996.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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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분위기 연출 ‘스카이상권’ 단점 극복/“신세대는 무드로 마신다” 전략 주효『유동인구가 많고, 사무실 극장 학원 등이 인접한 최상급 상권지역에서 점포를 구하려고 했더니, 권리금이 엄청나더라구요. 그만큼 수입이야 좋겠지만, 초기 투자금이 넉넉치 않으니 「그림의 떡」이나 다름없죠. 그렇다고 권리금 부담이 적은 2층 이상 점포는 아무래도 손님 발길이 뜸할 것 같고…』 업종 선택을 잘하면, 권리금 부담이 적은 2층이상도 최상급 상권이 될 수 있다. 인테리어와 분위기가 중요한 커피전문점 레스토랑 호프집 미용실 등 서비스업종이 그렇다. 특히, 엘리베이터가 있는 신축빌딩의 경우에는 전망이 좋은 이점을 살릴 수 있는 윗층일수록 유리하다. 「스카이상권」을 노려볼 때다.

서울 강남지역. 지하철역과 극장가, 학원가를 낀 황금상업가. 이 지역의 30∼40평 규모의 1층 점포의 권리금은 2억∼5억원에 달한다. 이 지역에서 지난 6월 35평 규모로 「사카」커피전문점을 시작한 문지현씨(29)는 뒷길에 있고 수리가 안 된 2층 점포를 임대, 권리금 부담을 3분의 1수준으로 줄일 수 있었다.

점포 임대료는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300만원, 권리금 6,000만원. 대리점 가맹비 200만원, 상품보증금 100만원, 인테리어·간판·가구 등 시설비 8,000만원, 화장실 증축비 1,000만원 등 개업비용으로 총 1억9,000여만원이 들었다. 커피추출기는 본사에서 무상으로 대여해준다.

커피전문점의 경우 여자손님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쾌적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매장을 항상 청결하게 하고 테이블마다 전화기를 설치하거나 분위기좋은 음악을 갖추는 등 분위기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포인트다. 주인이 하루종일 점포를 지킬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 상오 9시부터 자정까지 영업하는데, 문씨는 하오 5시부터 마감까지만 점포를 지킨다. 나머지 시간은 아르바이트생에게 맡겨도 무방하다. 겨울방학 때는 인근 학원과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을 겨냥해 상오 7시에 개점할 계획.

불경기 여파로 매출이 다소 줄은 9, 10월에도 매달 1,800만∼1,900만원 어치를 팔았다. 아르바이트생 5명의 인건비 250만원, 월세 300만원, 원료비 300만원, 전화·전기·수도 등 관리비 100만원 등을 뺀 문씨의 월수입은 800만∼900만원. 손님들의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를 1∼2년마다 새롭게 바꿔줘야 하므로 이 비용은 따로 비축해놓고 있다.

커피전문점 호프집 등을 시작할 때는 상권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마진율(70∼80%)이 높은 만큼 매출이 곧 수익으로 연결되기 때문. 주말에도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유흥가나 주중에 매출을 많이 올릴 수 있는 사무실 밀접지역 등 A급 상업지역이 최적이다. 유동인구의 연령과 취향을 잘 살펴 분위기를 차별화하는 것이 「전략」이다.

문씨는 『젊은이의 발길이 잦은데도 불구하고 점포 주변 다방이나 커피숍의 인테리어가 노후하고 분위기가 칙칙한 것을 보고, 세련된 신세대 분위기로 차별화하면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카 체인본부:02―581―5816)<김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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