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잔 4∼5조… 핫머니 대거유입 대비정부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따른 금융시장 개방으로 외국으로부터 투기성 단기자금(핫머니)이 유입될 것에 대비, 이르면 내년부터 연평잔 4조∼5조원에 이르는 국고여유자금을 통화관리에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2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현재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 전액 무이자로 예치하고 있는 국고여유자금을 자금시장에 풀어놓았다가 핫머니의 유입으로 통화수위가 높아지면 한은에 다시 예치하는 방법으로 통화수위를 조절해나가자는 방안이 최근 금융정책실에 의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재경원의 한 관계자는 현재 통화조절용으로 발행되는 통화안정증권이 27조원에 달해 그에 대한 이자지급 비용만도 연간 3조원에 달하는 등 통화관리비용이 엄청나게 소요되기 때문에 통화관리를 하면서 오히려 통화를 증발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통안증권은 일시적인 통화조절 수단은 될 수 있으나 항구적인 것은 되지 못한다고 말하고 국고여유자금을 통화조절에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3월 이미 조사단이 미국과 일본을 다녀왔으며 국고자금 운용을 위한 전산망도 내년 7월 개통을 목표로 구성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고여유자금을 이르면 내년부터 4∼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자금시장에 투입, 충격을 줄일 방침이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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