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반도체생산량을 현수준에서 동결하거나 줄여 수출채산성 악화를 최소화하기로 했다.통상산업부는 23일 공급초과에 따른 반도체가격의 추가하락을 막고 반도체경기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생산과 수출량을 적정선에서 유지하는 공급조절방안을 마련, 업계와 함께 추진키로 했다. 통산부 관계자는 『반도체부문은 내년 중반께까지는 수요증가에 따른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공급량을 수요에 맞춰 가격을 적정선에서 유지하는 방안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출량을 탄력적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반도체메모리분야는 우리나라 생산량이 세계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생산량을 적절하게 조절할 경우 가격회복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통산부는 이를 위해 시설확장 및 투자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거나 공장가동일수를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수출주력품목인 16메가D램의 수출량을 연간 4억개 수준에서 유지 또는 감산하는 등 공급을 적정선에서 통제할 방침이다.
통산부는 그러나 내년중반 이후에는 재고감소 등으로 세계 반도체수요가 다시 늘어나 호황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에 따라 시장동향에 맞춰 생산량을 다시 늘리는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국내업체의 반도체수출(금액기준)은 93년 70억2,600만달러에서 94년에는 129억8,400만달러, 지난해에는 221억1,500만달러로 매년 2배가량 늘어났으나 올들어 10월까지는 150억달러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보다 14.2% 감소했다.<김동영 기자>김동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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