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750여명 1,500여점 출품/상품성있는 작가 발굴 시험무대내년 미술시장전면개방에 앞서 국내화랑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신설한 96서울국제미술제(SIAF)가 12월5∼9일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태평양관에서 펼쳐진다. 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릉) KOEX 공동주최로 열리는 SIAF는 국내 최초의 대규모 국제미술견본시장으로 한국미술시장의 국제화가능성을 타진하고 상품성있는 작가를 발굴하는 「시험무대」로 의미가 있다.
본전시와 차세대작가 특별전으로 나누어 열리는 행사에는 국내 41개화랑소속 국내외작가 750여명의 작품 1,500여점이 선보인다.
본전시에서는 화랑마다 3∼10개의 부스를 임대, 평균 5∼10명의 국내외 작가의 작품을 전시, 판매한다. 김환기 박수근 장욱진 오지호 남관씨 등 작고작가를 비롯해 권옥연 서세옥 천경자 김창열 이종상 하종현씨 등 원로·중진작가와 유인 이소의 정일씨 등 젊은작가들이 망라돼 있다. 외국 것으로는 피카소, 샘 프란시스, 스텔라, 세자르, 미로, 무어, 워홀 등 세계유명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내년 미술시장 개방이전에는 외국화랑의 직접진출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화랑협회의 방침에 따라 외국작품은 국내화랑을 통해서만 소개된다.
「21세기를 향한 비전」을 내건 특별전에는 미국 일본 중국 프랑스 독일 등 9개국 작가 76명과 국내작가 50명이 대표작을 내놓는다. 국내작가는 정준모씨(국립현대미술관 학예관)가 선정한 이수홍 안규철 김영진(이상 조각) 박기원 이인현 김종학 엄정순 홍승혜(이상 회화) 구본창(사진) 이불씨(설치) 등이 출품하고 외국작가는 델마 골든(미휘트니미술관 큐레이터)과 지바 시게오(일 국립근대미술관 큐레이터)가 추천한 실험성 강한 작가들이 나온다.
미술계 일각에서는 『이번 전시에는 국제시장에서 경쟁상대인 외국화랑이 배제돼 국제견본시장이라는 본래 의미가 퇴색되고 대부분의 화랑이 기존소장품을 처리하는 기회로 여기고 있어 집안잔치로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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