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업체 미끄럼속 장비업체는 ‘고공비행’『주가는 매출순이 아니잖아요』
기업규모나 수익력면에서 월등한 반도체제조업체들이 주가에서는 반도체장비 제조업체들에 턱없이 밀리고 있다.
22일 상장된 반도체 검사장비업체인 미래산업은 기준가가 7만원에 형성돼 상한가인 7만4,20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미래산업은 상한가 「사자」주문이 389만3,900주에 달한 반면 「팔자」물량은 단 1건도 없어 인기폭발을 실감케 했다. 미래산업은 특히 장외시장에서 최고 43만6,000원까지 치솟은 「경력」이 있어 거래소시장에서도 최소한 30만∼35만원선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로써 미래산업은 현재(22일) 각각 13만6,000원, 10만8,000원으로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디아이 신성이엔지 등 반도체 장비제조업체주들과 함께 신흥 귀족주 군단을 형성할 전망이다.
반면 한때 17만원을 웃돌았던 삼성전자주는 현재 6만원대에 머물러있고 9일 상장된 LG반도체는 상장이후 22일까지 단이틀을 제외하고는 줄곧 하락, 2만1,000원선에 턱걸이하고 있다. 19일 공모주청약을 마감한 현대전자도 경쟁률이 3그룹(증권금융예치금)의 경우 2.54대 1에 그치는 등 당초 예상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이들 업체의 주가는 디아이와 신성이엔지가 상장된 7월31일만 해도 디아이 7만9,500원, 삼성전자 7만원, 신성 2만3,800원으로 역배열현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은 D램가격 폭락으로 계속 미끄럼을 탄 반면 신성이엔지와 디아이는 각각 380%, 81%씩 성장, 장세 뒤집기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제조업체와 장비업체간에는 통상 6개월정도의 경기시차가 있다』며 『반도체경기가 회복되면 양업계간 주가의 재역전현상이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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