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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선 문턱서 좌절 미 공화 도넌 의원(지구촌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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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선 문턱서 좌절 미 공화 도넌 의원(지구촌 인물)

입력
1996.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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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혜택 박탈 우려/히스패닉계 반란 몰표/30대 여성에 뜻밖 무릎미 의회에서 가장 지독한 독설가로 알려진 공화당 소속 로버트 도넌 의원(63·캘리포니아주)이 10선 위업달성의 문턱에서 30대의 여성 정치신인에게 무릎을 꿇었다.

도넌 의원의 패배는 5일(이하 현지시간) 실시된 총선의 임시투표 및 부재자 투표의 개표작업이 22일로 마무리되면서 공식 선언된다. 그는 21일 하오 현재 민주당의 로레타 산체스 후보(36·여)에게 665표차로 리드당하고 있다.

선거당일인 5일밤 233표차로 박빙의 우세를 보였던 그는 부재자 투표결과가 이처럼 자신에게 불리하게 나타나자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패배를 시인하지 않고 있으나 대세는 판가름 났다는게 중론이다.

캘리포니아주 남부 오렌지 카운티 출신의 보수파 정객인 도넌은 의회내에서 독설가로 악명이 높았다. 그는 틈만나면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험담을 늘어놓아 「대통령의 사람들」에게는 눈엣가시나 다름없었다.

공군에서 22년동안 복무한 장교출신. 94년부터는 하원 국가안보위 군인소위의장을 맡아 6·25참전 미군포로의 생존설을 추적하는데 앞장서 왔다. 그는 6, 9월 2차례 청문회를 열어 이 문제를 따지는 과정에서 구소련군이 북한에서 미군 및 한국군 포로를 상대로 생체실험을 실시했다는 전체코군 장성의 진술을 얻어내기도 했다.

도넌의 10선을 저지한 미모의 히스패닉계 산체스 후보는 오렌지 카운티에서 금융 컨설턴트로 일해온 정치 초년병.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은 비시민권자들에게 복지혜택을 박탈하려는 공화당의 반이민 정책에 반발해 산체스 후보에게 표를 몰아준 것이다.<워싱턴=이상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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